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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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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7-01-23 21:05 조회1,7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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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부터 수요일까지 테네시주의 내쉬빌에서 열린 침례교 총회에 교우 여러분의 기도에 힘입어 잘 다녀왔습니다. 미국총회에 근래에 보기힘들게2만여 총대가 참석했고 한인총회에도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김종호 전도사님 내외가 함께 참석했습니다. 이번 총회에 참석한 소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미국 총회에서 급부상한 한인총회의 위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국내 선교부(North American Mission Board)와 국제 선교부(International Mission Board) 총재 두 분이 각각 첫째날 저녁과 둘째날 낮에 말씀을 전하는 시간이 있었고 그 내용도 똑같이 한인교회가 이제는 국내외선교에 동반자로서의 사역을 감당해 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교단신문인 Baptist Press에서도 이번 총회기간 모든 순서를 집중취재하였고 홈페이지 (www.bpnews.net)에 한국 교회에 대해 상세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둘째, 세대교체가 눈에 띄게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3년만에 총회에 참석해보니 그 전까지 뵈었던 교단의 어른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젊은 저보다 훨씬 더 젊은 못보던 목사님들이 참 많았습니다. 제가 다닌 남침례교신학교(Southern Seminary) 출신 중 현재 미국에 남아 목회하는 이들 가운데 어느새 제가 “대선배”의 위치에 서 있다는 걸 발견하고는 소름끼치게 놀랐습니다. 저 보다 몇 년 먼저 공부하신 분들이 대부분 한국에 교수로 나가셨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느새 시간이 그렇게 흘러버린 탓도 있습니다. 학교 다닐 때 후배들을 이끌어 주지않는 선배들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가졌었는데 지금은 그 못마땅한 선배의 자리에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가 서있게 된 것입니다. 쉴새없이 쏟아져 나오는 후배들에게 주의 나라를 위해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돌아오는 차 안에서 많이 했습니다. 특별히 우리 교회는 사람을 기르는 교회로서의 전통이 있는 교회인 만큼 눈을 조금 더 밖으로 돌려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어야 할줄 압니다.

셋째, 총회의 지난 일년간 재정보고서를 보고 느낀 점은 총회비는 물론이지만 국내 선교비나 해외 선교비까지 최선을 다해 참여하는 교회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보면서 사실 부끄러웠습니다. 특히 지난 몇년간 총회사무실구입을 위해서 건축 헌금을 많은 교회들이 했는데 우린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음도 아쉬웠습니다. 지역 사회 복음화가 중요한 만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 복음화도 동시에 중요한 사역임을 우린 잘 압니다.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동역한다는 차원에서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물론 우린 미국총회에 협동선교비와 지방회에 선교비를 어느 한인교회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총회와 한인총회 두 곳으로 보내야 하는 부담이 있긴 하지만 정책적으로 조금만 더 계획하면 더 효과적인 선교사역을 해 나가리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한인총회석상에서 우리 교회가 전국에서 오신 목사님들에게 알려진 것은 교회적으로 기쁜일이라 여겨져서 소개합니다. 국내선교부 인사과에서 사역하는 아내를 총회장 목사님이 소개하는 시간에 자동적으로 우리 교회가 알려진 것입니다. 비록 미국총회에 참석해야 하는 일정관계로 그 자리에는 없었지만 1.5세나 2세들이 앞으로 미국교단에 진출하는데 있어서 좋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되어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우리 교회는 지역 사회 복음화에 정진하고 하나님의 동역자를 육성하여 세계복음화에 적극 동참하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부푼 기대감을 가지고 기도하며 준비하면 주님께서 반드시 적절하게 사용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