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함이 이웃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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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0-03-14 14:48 조회2,03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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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간은 하루가 멀다하고 대통령과 조지아 주지사가 번갈아가며 가진 기자회견이 있었던 숨가쁜 한 주간이었습니다. 급기야 트럼프 대통령은 금요일 오후에 코로나-19로 인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에 이르렀고, 바로 뒤를 이어 조지아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후속조치를 위한 제안을 했습니다. 그것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종교 집회를 가급적 자제해 달라는 당부였습니다. 이미 대부분의 학교들이 휴교령을 발표했고 심지어는 스포츠 행사들도 취소되는 등 사회 전반에 흐르는 정서에 준하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안수집사회에서는 금요일 오후에 긴급 전화 회의를 열어 현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논의를 했고 다음과 같은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동기는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준행하고자 함임을 말씀드립니다. 즉,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말씀에 등장하는 제사장과 레위인은 그들의 종교적 이유 때문에 강도만난 사람을 외면하였지만, 예수님께서 이웃이 되는 참된 의미를 사마리아인의 ‘배려함’에서 찾으셨듯이, 오늘 이 상황 속에서 상대방 특히 노약자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그리고 정부의 코로나-19퇴치를 위한 노력에 솔선수범하여 동참함으로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차원에서 다음과 같은 결정을 내린 것임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이런 결정은 조금도 가볍게 내려진 것이 아닙니다. 조지아 주 정부의 대처와 귀넷카운티, 포사이스 카운티, 그리고 풀톤 카운티 교육청이 큰 모임에 대해 내린 결정, 그리고 한국과 가깝게 연결되어 있는 아틀란타 한인사회의 특성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내린 신중한 결정인 것입니다.
1. 3월 22일과 29일 주일 예배는 교회에서 모이지 않고 영상을 통해 각 가정에서 모이게 됩니다.
2. 이 두 주일 동안 모든 교역자들과 장로님들이 참석한 주일 예배를 녹화하여 교회 홈페이지에 올려 놓을 것이며 여러분은 3부 예배시간 (오전 11시 30분)에 영상을 통해 예배합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영상 예배 지침서를 참고해주십시오.
3. 수요예배와 금요기도회, 그리고 새벽기도회도 이 기간동안 모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예배당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려있을 것입니다. 비록 함께 모여 기도하지는 못하지만 기도의 줄은 놓지 않기를 바랍니다. 예배당에서만이 아니라 각 가정이나 일터에서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녁과 아침과 정오”(시55:17), 즉 오전 9시, 12시 정오, 그리고 오후 3시, 그리고 해뜨기 전 (6시)과 취침 전 (9시) 중 최소한 1번 이상5분 정도 함께 기도하도록 하겠습니다. 매일 보내드리는 묵상나눔글에 걸려있는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극동방송 사순절 특별기도’ 링크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4. 기간은 잠정적으로 3월의 마지막 두 주일로 정했지만 상황에 따라 조정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수시로 묵상글과 목장 그리고 교회 홈페이지등 가능한 연락망을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얼마전 펜스 미국 부통령이 코로나-19 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후 관련 리더들과 집무실에서 머리를 맞대고 기도하는 모습이 메스컴을 통해 보도된 적이 있었습니다. 가슴이 찡하게 감동적이었고 이 나라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는 것 같아 안심이 되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트위터에 남긴 말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3월 15일 주일을 국가 기도일로 선포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지금과 같은 위기 때마다 하나님을 바라며 극복할 수 있는 힘과 돌보심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여러분이 어디에 있던지 믿음으로 함께 기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함께하면 우리는 쉽게 이겨낼 것입니다” “Together, we will easily PREVAIL!”
함께 함이 능력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분을 기뻐하고 우리를 향한 소중한 뜻을 존중함이 우리의 소망입니다. 그것이 하나님 사랑에 관한 의미이며, 오늘의 상황에서 내 몸처럼 이웃을 사랑한다는 의미는 상대방을 배려하기 위해 나의 일상에서 벗어남을 감내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추호라도 이것을 믿음이 있고 없고의 여부로 연결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성도들이 함께 한 장소에 모여 예배하는 것은 신구약 성경이 보여주는 가장 일반적인 예배 형식이지만, 나라와 성전을 잃어버렸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보여준 예배 방식이나, 로마에서 추방된 유대인 기독교 신자들이 흩어진 곳에서 보여 주었을 모습을 생각해볼 때, 그리고 인터넷을 통한 “함께 함”의 시대적 의미를감안해볼 때, 전염병의 확산 방지에 일익을 담당하고 다른 분들을 배려하는 면에서 우리가 취하는 이런 한시적 예배 방식은 신학적으로나 교회의 전통으로나 에 비추어볼 때 하등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오히려 사회적 책임에 관심을 두지 않는 사이비 집단과 대조되는 성숙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