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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금에 대한 성서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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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7-01-23 21:22 조회2,0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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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은 2002년 11월 10일 목회자 코너에 실었던 글입니다.



목회자가 교회에서 다루는 이슈들 중 조심스러운 것들이 많이 있지만 그 가운데 단연 으뜸가는 것을 들라면 역시 헌금에 관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떤 목회자는 헌금에 대해서 아예 언급하지 않는 분도 계십니 다.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렇게 외면해버릴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것이, 하나님 앞에서 헌금이 지닌 의미와 나 자신의 신앙에 끼치는 헌금의 영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powerful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헌금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빈번한 문제들이 대부분 크게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하나는 헌금의 본질에 관한 것이고 하나는 헌금하는 방법에 관한 것입니다. 본질에 관한 것이란 헌금이 지닌 본래의 의미가 퇴색하고 인간적인 목적을 채워주는 도구로 전락했다는 지적입니다. 마치 베드로 성당을 짓기 위해 면죄부를 팔던 비슷한 현상이 21세기 오늘에도 버젓이 행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한편 일부에서 그런 일이 행해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는 가슴아픈 현실이고 대부분의 경우 그 책임이 단연 교회의 지도자들 에게 있음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질에 관한 이유로 문제가 되는 경우라 한다면 어떤 이유와 사정이 있다하더라도 그것은 단연코 금지되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헌금이란 하나님께로 드려지는 나의 신앙의 고백이며 그 분께 대한 신뢰의 표현이고 주님의 은총에 대한 감사의 상징으로서 근본적으로 그 분과 나와의 은밀한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거룩한 행위의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헌금의 방법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것입니다. 헌금이 하나님께 드려지는 것이라면 헌금하는 방법이 꼭 사람들 앞에서 표가 나야하고 광고까지 되어야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은밀히 보시는 하나님 앞과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에서 헌금해야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지요. 맞는 말입니다. 옆 사람의 시선을 의식해서 체면치레처럼 드려지는 헌금은 이미 헌금의 본질상 문제가 있는 것이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면에 관해서는 당신의 입장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마가는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예수께서 연보 궤를 대하여 앉으사 무리의 연보 궤에 돈 넣는 것을 보실새” (막 12:41a). 그리고 어떤 이는 칭찬하셨고 어떤 이들은 칭찬하지 않으셨습니다.

이 사건을 여러 각도에서 말할 수 있지만 두 가지 아주 중요한 사실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하나는 칭찬 받지 못한 이들은 겉치레로 했고 칭찬 받은 여인은 중심을 다해 했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아주 아이러니컬하게도 중심으로 하는 헌금이냐 겉치레로 하는 헌금이냐 라는 이슈 앞에서 방법상의 문제는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었더라는 점입니다. 예수께서 헌금함 앞에 앉으셔서 돈 넣는 사람들을 일일이 점검하시고 난 후, 칭찬도 하시고 책망도 하셨다는 사실은 너무도 충격적이고 파격적으로 그 점에 대해서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리 교우들이 복 받는 헌금생활을 하기를 원합니다. 그건 두말할 것도 없이 우리 중심이 담긴 예물을 드리는 겁니다. 그 분께로 향한 우리 마음상태에 관해서만 우리의 관심이 기울여질지언정 방법상의 문제로 인해 믿음 성장에 방해받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복을 받는 기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