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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라, 성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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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08-03-18 08:51 조회1,6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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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미국 정가를 발칵 뒤집어 놓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스피처 뉴욕 주지사가 성매매 파문을 일으킨 것입니다.  결국 이 사건으로 인해 앞길이 탄탄해 보이던 그는 하루아침에 주지사직을 사임하게 되었고 만천하에 부끄러움을 드러내 보이고 말았습니다.  본인은 말할 것도 없지만 그의 가족들이 당할 수모가 얼마나 크겠습니까?



           이 사건에 대해 어느 분이 미국이 쇠퇴해 가는 증거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말세라는 것이지요.  한마디로 통탄할 일임에 분명합니다.  그러나 정작 통탄할 일은 이것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돌아가는 한국의 사회상을 볼 때 통탄을 넘어 절망적인 위기를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배우자를 둔 사람들의 불륜은 이제 더 이상 죄가 아닌 로맨스로 당당해하는 것은 물론 동성애자들의 커밍아웃을 영웅시 하는 태도나 세계 1위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낙태율, 거의 비슷한 수준의 이혼율,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 하나 꺼떡하지 않는 이 시대의 무디어져버린 양심들.



           한국이나 미국이나 이 시대는 분명, 울어야 할 시대입니다.  한국에 장로 대통령이 탄생한 것이 한국교회의 저주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그렇게 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을 가능성보다 훨씬 높습니다.  한국의 역사가 증명하고 세계의 역사가 증명합니다.  그런데도 한국교회는 망상에 사로잡혀 깨어날 줄 모르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답답합니다.  주님께서 보실 때 과연 뭐라고 하실런지요.



           우리가 살고 있고 우리 자손들이 뿌리 내려 살아갈 이 미국 땅.  미국 십대 소녀 4명 중 한 명꼴로 성병에 감염되어있다는 보도를 들으면서도 아무렇지도 않는 우리의 심장이라면 그것은 분명 강심장일 것입니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들을 위해 울라시던 주님의 말씀이 오늘 우리들에게 주신 말씀이 아닐까요?



           기독교는 분명 희열의 종교입니다.  예수 안에 참된 기쁨이 있고 행복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기쁨은 회칠한 무덤 앞에서 미소짓는 기쁨이 아닙니다.  회개하고 통곡한 뒤 주님이 은혜로 주시는 기쁨입니다.  이 고난의 계절에 이 기쁨이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