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도 한 철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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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08-05-04 19:00 조회1,88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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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사람의 일생도 한 철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일생을 일장의 춘몽이라고도 하고 아침안개와 같다고도 합니다만, 크리스찬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쓰임받는 관점으로 바라볼 때 메뚜기도 한 철이라는 말처럼 실감나고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말도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위해 힘껏 일할 수 있는 때가 언제나 우리 앞에 마련되어 있지만은 않다는 것이지요. 주님이 원하시는 때, 그 때가 한 철인 것입니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요즘 제 아내와 제가 서로를 격려하고 용기주며 스스로에게 다짐하듯 서로에게 해주는 말이 바로 이 말, “메뚜기도 한 철”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써주시는 것만도 감사하고, 이만큼의 젊음과 건강과 재능을 그 분께서 은혜로 값없이 맡겨주셨고 그 분을 위해 비록 우리가 부족하지만 열심히 살 수 있다고 하는 것만도 눈물겹도록 감사한 일이 아니겠느냐고 느슨해지기 쉬운 마음을 추스리곤 합니다. 그리고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 건강관리를 잘 해야 하는 것에 대한 책임과 의무감을 이야기하며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피하고 정기적인 운동을 하려고 애쓰고 또 챙겨주는 아내의 모습에 새로운 도전을 받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바로 이 때, 당신의 일을 위해 누군가가 필요할 때 감사하게도 저를 써주시니 저로서는 황송할뿐이고 이 때가 지나가기 전 죽도록 충성하는 것이 저의 축복이요 책임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리고 이런 원리는 여러분 각자의 처한 상황에 모두 비슷비슷하게 적용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구슬땀을 흘리며 운동하는 것도 이 축복된 책임을 잘 감당하기 위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함이어야 하고 비지니스를 하고 직장일을 하고 공부를 하는 것 또한 같은 이유때문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요즘 이런 성경적 가르침을 “목적이 이끄는 삶” 또는 목적에 연관된 표현으로 이야기 하지만 사실은 이미 성경이 가르쳐주는 청지기로서의 삶의 모습입니다.
오늘 모처럼 야외에 봄 소풍으로 나갑니다. 그저 교회 행사의 일환으로만 여기는 것보다 교우간에 교제하고, 또 나뭇잎에, 호수에, 부는 바람과 따사로운 햇살과 구름등에 찍힌 하나님의 “지문”을 보며 입술로 찬양하고 마음으로 경배올려드리는 색다른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평소에 대화의 기회를 갖지 못한 교우들과 한 테이블에 앉아 음식을 나누고 마음을 열고 대화의 꽃을 피워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바쁘시더라도 가급적 마지막까지 참석하여 서로에게 힘을 보태주는 것 또한 보기 좋은 일입니다. 음식을 준비한 분들, 서빙하는 분들, 행사를 진행하는 분들에게 드리는 따뜻한 고마움의 말은 듣는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따뜻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너무도 좋은 모습입니다.
메뚜기도 한 철입니다. 눈코 뜰 새 없는 바쁨은 좋은 것입니다. 주님을 위해 정신없이 바쁘게 살 수 있음은 축복입니다. 그 일상의 바쁨을 벗어나 머리를 식힐 수 있음도 큰 은총입니다. 서두르지 말고 큰 소리 내지 말고 감사하며 격려하며 교제하고 서로를 세워주는 소풍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