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고난을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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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0-06-13 11:44 조회2,46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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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목회자 칼럼은 팀 켈러의 Walking with God through Pain and Suffering 아픔과 고통을 하나님과 함께 통과하기 독서 노트로 대신합니다. 노트라기 보다는 밑줄 쳐 놓은 대목 몇개를 소개해드리는 것입니다. 고난은 범죄한 이후의 에덴동산에서부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역사를 가르시고 재림하실 때 까지 인간의 삶에서 떼 놓을 수 없는 목록이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요즘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아픔입니다.
“다른 신들은 강했지만 주님은 약했습니다.
그들은 앉아서 갔지만 주님은 비틀비틀 걸어서 보좌로 나아갔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상처에는
오로지 하나님의 상처만이 말을 걸 수 있습니다.
어떤 신도 상처를 입지 않았지만
주님 홀로 상처를 입었습니다.” – 에드워드 실리토, 상처를 지닌 이들의 예수
“역경을 겪는 사람들 하나하나가 모두 특정한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은 완전히 잘못되었다. 반면에 고난과 죽음은 인간의 죄가 불러온 자연스런 결과이며 하나님의 공정한 심판임이 틀림없다. 하나님이 처음 디자인하셨던 인류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누려야 했지만 죄의 결과로 고난과 죽음이라는 다리를 건너게 된 것이다.”
“구약성경의 욥기는 고난과 관련해 지극히 까다롭고 엄중한 진리를 제시한다. 한마디로 인간은 하나님께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욥은 그처럼 가혹한 슬픔과 괴로움이 자신에게 일어난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주님께 강력하게 요구했다. 하나님은 “질문하는 이에게 질문할 권리가 있는지 맹렬하게 추궁하며” 대응하셨다.”
“구약성경이…이 문제와 관련해 제공하는 높은 긴장감은 기독교의 본질적인 해법으로” 해소될 수 있다고 피터 버거는 말한다. 해답의 핵심은 “성육신하신 하나님 곧 고난을 당하신 하나님”이다…이어서 버거는 알베르 카뮈의 글 한 토막을 인용한다. “죄 없는 하나님의 희생만이 무고한 이들에게 끝도 없이 쏟아지는 고문을 정당화한다. 신이 당하는 비참한 시련만이 인간의 고뇌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고난 가운데 하나님께 드리는 깊은 신뢰는 세상 사람들에게 주님의 영광을 나타낸다. 크리스천들이 고난을 올바로 감내하는 모습은 하나님을 향해 그분을 영화롭게 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세상 앞에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드러내는 일이기도 하다. 어쩌면 이것만큼 하나님을 세상에 밝히 드러낼 수 있는 길은 없을지 모른다.”
“고난은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 놓는다. 우리를 겸손하게 하고 비현실적인 자존심과 오만을 없애준다. 인간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다.”
“고난 앞에서 인간은 자신의 연약함과 마주한다. 시련은 우리의 바닥을 드러낸다. 우리는 시련 앞에서 나약한 믿음, 분노와 게으름, 타인에 대한 냉담함, 염려와 증오 같은 온갖 허점을 적나라하게 노출한다.”
“고난은 우리 삶의 여러 좋은 것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완전히 바꾼다. 역경은 우리가 지나치게 중요하다고 여겼던 일들이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고난은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탄탄하게 한다…모든 일이 평탄하게 돌아갈 때는 내가 사랑하는 분이 하나님인지 아니면 하나님이 베풀어 주시는 일든인지 알 수가 없다.”
“시련은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 가운데 섞인 불순물을 걸러낸다. 어떤 면에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정말 있는지 드러나는 순간은 오로지 고난을 지날 때 뿐이다. 따라서 하나님과 맺은 사랑의 관계가 점점 순수해질 수 있는 것도 역경을 통과할 때 뿐이다.”
“고난은 출구를 찾을 수 없는 막다른 길로 우리를 몰아 하나님께 기도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이런 경험은 메마르고 고통스럽다. 하지만 하나님께 단단히 붙어 있으면 상상을 뛰어넘는 거룩한 주님의 사랑과 기쁨을 맛보게 한다.”
“고난을 통과하지 않고는 고통스러운 누군가를 위로할 수 없다…역경을 제대로 통과해 마음이 딱딱해지지 않았다면 그 역경은 지혜를 빚어낸다. 고난은 치유자가 되게 하고 슬픈 사람들을 위로할 폭넓은 통찰을 갖게 한다.”
“풍성한 기도 생활로 마음을 준비하라…막상 고난이 닥치면 머리로 아는 사실과 마음의 창고에서 꺼내 쓸 수 있는 자원 사이에 간격이 크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고난을 헤쳐 가는 데 필요한 지혜를 얻으려면 하나님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하나님을 믿는 것과 그분을 신뢰하는 것 역시 전혀 다른 문제다.”
“누군가의 고난을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욥의 친구들은 하나님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했다. ‘결국 모든 악은 심판을 받는다, 하나님은 의인을 기뻐하신다, 하나님은 불의하고 불공평한 분이 아니다, 인간의 하찮은 지식으로는 하나님의 방법을 이해할 수 없다’는 식이었다. 옳다. 모두 참말이다. 그런데도 욥은 그들에 대해 ‘재난을 주는 위로자들’ (욥16”2)이라고 불렀으며 하나님도 그들이 욥을 대하는 태도에 관해 꾸짖으셨다. 어째서일까? 욥의 친구들은 바른말을 했지만 그런 진리들을 부적절하게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