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내면은 건강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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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0-05-09 14:01 조회2,31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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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 (Social Distance)라는 용어가 이젠 많이 익숙하지만 빨리 불필요해지는 때가 오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 숨쉬는 동안 항상 친숙해야 하고 계발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사회적 능력입니다. 사회성이라고도 하고 사회적 지능 (Social Intelligence)라고도 합니다.
5월은 Mental Health Month, 즉 정신 건강의 달로 지정이 되어 사람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는데요, National Council for Behavioral Health (전국 행동건강협회)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미국 성인 다섯 명 중 한 사람꼴로 크고 작은 정신질환을 경험했거나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민자로 살아가는 우리들도 여기에서 결코 예외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 25명 중 1명은 중증 정신질환을 지닌채 살고 있고, 만성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의 절반이 14살 이전에, 그리고 삼분의 일이 24살 이전에 증상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엊그저께 차세대 목회자 리더로 주목받던 한 젊은 백인 목회자가 스스로 목숨을 끓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개척한 교회가 대형교회로 급성장하면서 겪었을 수많은 에피소드 중, 치명적으로 이성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파면되었지만, 그것을 경험삼아 상처입은 동역자들을 치유하는 일에 귀하게 쓰임받으며 잘 회복되어가는가 했는데, 갑작스레 이런 일이 발생하여 평소에 그를 아끼던 수많은 이들이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아이러니컬하고 안타까운 점은 그가 평소에 이런 일을 예방하는 주제로 강연을 자주 했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COVID19이 주는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건강이 상처를 받기 쉬울 때, 성경의 가르침처럼 우리의 마음을 잘 지키는것이 너무도 중요합니다. 어느 글에 보니 다음과 같은 팁을 소개해주더군요. 예를 들면 “하던 일을 잠시 중단하고 심호흡을 해보라,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모든 생각이나 뉴스에서 자신을 차단해보라, 운동과 숙면에 집중하라, 그리고 주변에 대화할 친구를 두라,” 등이었습니다.
다니엘 골만 박사는 Social Intelligence: The New Science of Human Relationship사회적 지능: 인간관계에 대한 새로운 과학 이라는 책에서 대인관계를 향상시키는 사회적 지능을 계발하고 향상시키는 9가지 원리를 제시했는데요, 건강한 대인 관계가 우리 몸 안의 면역 체계를 높여주지만 고독감이나 원만하지 못한 대인관계는 스트레스나 각종 질환 그리고 우울증의 주범이 된다는 기초 상식적 명제를 토대로 세워진 원리이지만 한번쯤 새겨볼만한 내용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건강한 대인관계를 세워나가기 위해 필요한 아홉가지 원리를 제목과 함께 간단히 설명해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 Protoconversation 성숙한 대화 기술을 키워라. 상대방에게 반응하는 자기 자신을 관찰하는 것인데 상대방의 감정이나 필요에 대해 말이나 제스처등을 유심히 살펴보는지 점검해 보면서 키워나갈 수 있다.
2. Your Social Triggers 사회적 반응을 유발하는 요소를 확인하라. 어릴 적 입은 상처나 쓴뿌리등은 대인관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스스로 인식하고 치료받아야 한다. 시한폭탄이 언제 폭발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3. Your Secure Base 재충전받으라. 내성적인 기질이건 외향적인 기질이건 우리는 감정이나 정신적인 변화를 걸러내고 매듭짓는 공정 과정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정신건강에 싱크홀이 생긴다.
4. Broken Bonds 연대감을 유지하라. 마틴 부버가 지적한대로 인간관계가 철저한 이해관계 속에서 유지됨으로 ‘나와 그것’ 즉 사람대 사람이 아니라 사람대 사물 (I-It)관계가 되는 것을 경계하라. 체면이나 책임감이나 관습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간적인 진심 위에 대인관계를 쌓으라.
5. Positively Infectious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들과 어울려라.
6. Adopt to adapt 역지사지의 비밀을 배우라. 처음부터 상대방의 감정을 수정하려하지 말고 일단은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라. 그래야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고 시시비비에 대해 논할 수 있다.
7. Beware the Dark Triad 자기 도취증, 권모술수, 그리고 극단적 이기주의를 경계하라.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목사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즉 성도를 위해 존재한다는 사역관을 가져야 하고, 사업가는 고객이 왕이다는 생각을 가져야 하며, 국가 지도자는 국민이 주인이라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가 불행해진다.
8. Mindblind 상대방의 작은 신음에 귀를 기울여라. 긍휼한 마음이 열쇠이다.
9. A People Prescription 사람이 최고의 처방약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염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특단의 조치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사회적 연결 (Social Connectivity)이 정신건강의 특효약이다. 건강한 대인관계를 세워나가는 기술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몸과 정신, 그리고 영적 건강 상태가 훨씬 양호하다.
건강한 인간관계의 첫단추는 부모님과의 관계이겠지요. 오늘이 어머니날이고 한국에서는 엊그제 5월 8일을 어버이날로 지켰는데요, 안타까운 상황이긴 하지만 최선을 다해 감사하고 관계를 돈독하게 점검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내면의 건강이 회복되는 시절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