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와 자택 대피령, 그리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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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0-05-02 13:55 조회2,33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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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참으로 생소한 단어이었고, 이 말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인 “Quarantine”은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다가와 이제는 아주 친숙하게 된 단어들입니다. 그런데 라틴어에서 나온 이 영어 단어의 뜻이 ‘40’이라는 것을 아시나요? 그리고 조지아에서는 예배당에 함께 모여 10명 이상이 예배할 수 없는 행정 명령이 3월 23일에 내려졌었는데 5월 1일 자정을 기해 풀렸으니 정확하게 40일만에 해제가 된 셈입니다.
성경에서 숫자 ‘40’은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노아 홍수 때 40일동안 비가 내렸고 모세가 나이 40세가 되던 해에 망명길에 올랐고, 40년 만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이스라엘 자손들을 출애굽시키는 사명의 길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잘 아시듯이 이스라엘 자손들은 자신들의 불신앙 때문에 가나안 땅에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40년을 광야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모세와 연관된 ‘40’은 또 있습니다. 바로 시내산 위에서 40일을 머물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던 것이지요. 그 기간 동안에 산 아래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숭배하는 죄를 범했고 모세는 십계명 돌판을 집어 던진 후 또 다시 40일을 금식하며 시내 산에 머물었고 계명이 새겨진 두 번째 돌 판을 가지고 내려왔습니다.
호렙산에서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던 엘리야 선지자는 천사가 주는 음식을 먹으며 40일을 보냈고, 에스겔 선지자는 하나님 앞에서 범죄한 자기 동족이 벌 받을 것을 상징적으로 40일 동안 옆으로 누워 있기도 했지요. 그리고 그 사십일은 하루를 일 년으로 쳐서 40년 동안 심판받을 것을 예언했던 것입니다. 요나 선지자는 니느웨가 40일 만에 망할 것이라고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통일 왕국을 세웠던 다윗이 재위한 기간이 40년이고, 그의 아들 솔로몬도 역시 40년을 다스렸습니다. 이것은 비단 4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통치했다는 것을 뛰어 넘는 상징적인 의미가 다분히 내포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온 인류의 죄를 사하시고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의 본체를 버리고 사람으로 오셔서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금식하시며 준비하신 기간도 40일이었습니다.
죽음에서 부활하신 후 40일 동안 이 땅에 머무셨고 훗날 교회는 예수님의 죽음에서 부활하심에 이르는 기간을 사순절로 정해 기념했는데, 사순절은 주일을 제외한 40일간의 기간을 가리키지요.
이렇듯이 성경에서 40이라는 숫자가 가진 상징적인 의미를 시련, 준비, 심판등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고대 근동에서도 40이라는 숫자가 가진 의미가 컸다고 합니다. 즉 동서남북을 말하는 숫자 ‘4’와 완전함을 의미하는 숫자 ‘10’이 곱해진 숫자인 만큼 40보다 더 완벽한 숫자는 없는 것으로 이해했다는 것입니다.
성경학자들은 40이라는 숫자에 좀 더 깊은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는데요, 바로 ‘변화’입니다. 40일이나 40주, 40개월, 혹은 40년은 개인이나 국가나 단체에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준비하는 기간이었다는 것입니다. ‘40’ 이후에는 모종의 변화가 일어날 것을 기대하는 것은 황당무근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에 40이라는 숫자가 나오는 곳을 살펴보면 거기에는 반드시 변화가 수반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일 설교와 칼럼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각 가정에 대피해 지내는 이 기간에 환경파괴에 회복의 변화가 일어났고 인간파괴 즉 살인이나 기타 범죄 행위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예수님께로 돌아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간 세계에나 자연세계에 치유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지요.
참 흥미로운 것은 2020년을 숫자놀이 하듯이 나누고 더해 보면 20+20=40이 되고, 또 금년 2020년에 미국에서는 센서스, 인구조사를 했는데, 예수님이 탄생하실 때 로마 제국이 호적령 즉 인구조사를 했다는 것도 흥미로운 점 중의 하나입니다. 예수님의 재림이 2020년이 될지 2040년이 될지 아니면 오늘 저녁이 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한가지 간절한 소망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창궐로 인해 격리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동안 예수님을 모르던 자들의 영안이 2020 즉 완벽한 시력을 회복하여 주님을 뵈옵는, 그래서 그들 안에 예수님이 탄생하시고, 임하시고, 다스리시는 영적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삶과 가정과 교회와 민족과 나라들이 주 예수 그리스도께 돌아오는 영적 부흥이 들불처럼 번져나가게 되기를 열망합니다. 마라나타,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