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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을 사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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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08-11-10 09:41 조회1,6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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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을 사는 지혜

요즘은 하루가 다르게 비전센터의 내부가 달라집니다. 얼마남지 않은 공정이 곧 마무리되면 그동안의 기나긴 건축의 여정도 끝이날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작금의 제 마음은 덩달아 바쁘고 그만큼 신경이 곤두 서 있기도 합니다.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끝나버리면 두고 두고 후회할거란 염려때문입니다. 이런 긴박감이 저로 하여금 바닥에 타일을 붙이는 것부터 천정의 페인트 색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부분들을 일일이 챙기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바로 종말을 사는 마음가짐이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자성의 생각입니다. 비전센터 건축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끝이 나듯이 우리 인생도 세월이 흘러 언젠가는 끝이 나는 날이 오고야 만다는 엄연한 사실이 문득 떠올랐던 것입니다. 사람에 따라 그 시간이 빨리 오기도 하고 조금 늦게 오는 차이는 있지만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종착역에 도착하는 것이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그 날을 맞이하는 인생은 불행한 인생이요 건축의 완공일을 앞두고 부지런히 챙기면서 준비하듯 살다가 그 날을 맞이하는 인생은 복있는 인생일 것입니다.
지난 화요일 건축업자와의 면담에서 통보받은 완공일이 당초의 11월 10일보다 약 열흘이 늦춰진 11월 21일로 조정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까지 임시 입주허가서를 카운티로부터 발급받도록 하겠다는 약속도 받았습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추수감사주일인 11월 23일에 비전센터에서 첫 예배를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계획에 불과한 것이어서 실제로 그렇게 될 수 있을지는 아직도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오늘 안수집사회의에서 논의될 것이고 대략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봅니다. 결정되는대로 목장을 통해서 또는 교회 인터넷 홈페이지, 그리고 여러모임 시간을 통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지금껏 은혜롭게 건축이 이루어지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 은혜주신 우리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드립니다. 또 인내로 기다리시며 기도와 물심양면으로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이 지면을 통해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우리의 할 일은 지금부터입니다. 종말을 사는 지혜자의 자세로 허락하신 비전센터에서 각자의 몫을 감당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