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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35주년 주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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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1-08-16 09:47 조회1,6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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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나이 35세이면 장년입니다.  홀로서기를 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누군가에게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는 나이입니다.  이것은 교회에도 거의 비슷하게 적용되는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이민교회 역사35년은 결코 짧지않은 세월입니다.  35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교회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만도 귀하게 여겨질만큼 이민교회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 점들을 감안한다면 이만한 모습으로 창립 35주년 감사예배를 드릴 수 있음은 주님의 한량없는 은혜요 값을길 없는 복임이 틀림없습니다.

초석을 다지시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오로지 섬김의 삶만을 살다가 가신 초대 문경렬 목사님은 이 지역사회의 자랑이자 자존심이셨습니다.  그렇게 씨뿌린 아름다운 전통이 우리 교회의 면면에 뿌리내린 것 같아 감사할 뿐입니다.  기도와 어린이의 심정으로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셨던 2대 임성희 목사님의 사역을 통해 교회가 세속에 휩쌓이지 않고 많은 청년사역자들을 배출할 수 있었음도 넘치는 은총입니다.

부족한 사람이 두 분의 뒤를 이어 금년으로 만 9년째 목회사역을 해 오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할줄 모르는 종을 세워주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리고 믿고 따라주시고 힘껏 도와주신 안수집사님들과 모든 교우분들의 사랑으로 지금까지 왔습니다.

창립 35주년 주일 아침에 저에게는 이런 감사의 마음과 함께 제 마음을 짓누르는 거룩한 부담이 있습니다.  저의 성격이나 목회스타일을 아시는 분들은 이미 잘 아시겠지만 저는 일을 크게 저지르는 스타일이 못됩니다.  그저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양무리들이 행복하게 신앙생활하도록 돕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목사입니다. 

그런 제게 하나님께서는 몇달전부터 아주 기본적인 질문을 주시고 거룩한 부담을 주셨습니다.  “온 교우들이 행복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기 위해서 우리 교회가 과연 어떤 교회가 되어야 할까?”라는 질문입니다.  우리 교회를 둘러싼 외부적 환경이나 현재 우리 교회의 모습등을 보면서 이 싯점에서 우리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성숙해지기 위해 우리 모두가 붙잡아야 할 제일 중요한 점이 무엇일까? 에 대해 주님은 고민하게 하셨고 기도하게 하셨고 많은 성찰의 시간들을 갖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온 결론이 바로 “영혼구원”입니다.  예수님의 대사명인 마28:18-20과 사도행전 1:8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해산의 진통을 겪으면서 영혼구원하는 일에 전념하는 일이야말로 개인의 신앙이 살 길이고 가정과 교회가 살 길이라고 저는 굳게 믿습니다.  예배나 친교나 교육, 그리고 구제봉사하는 모든 일들이 결국은 영혼구원이라는 열매를 맺게 하는 “수단과 방법”이어야 한다면 논리의 지나친 도약일까요?

구체적인 점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여러분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때론 도전도 하고 때론 격려도 해드리고 함께 울고 웃으면서 이 일에 힘을 모으기 원합니다.  교회의 조직이나 예산이나 행사도 이 목적에 맞도록 조정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껏 함께 하신 주님의 인도하심이 우리 모두와 함께 계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성원과 활발한 참여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