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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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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0-09-05 11:58 조회2,082회 댓글0건

본문

중세에 어떤 수도사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제자들을 다 불러 모은 다음,

하얀 종이의 한 가운데에 선을 그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제자들에게 보여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선에 손을 대지 말고 이 선을 가늘고 짧게 만들어 보아라!

그러나 제자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문제를 풀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한참동안 어색한 침묵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그 불편한 정적을 깨트리는 제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스승의 의도를 알아차린듯,

자신있게 미소를 머금으면서 앞으로 나왔습니다.

그러더니 이 제자는 붓을 하나 들고서,

스승이 그은 선 좌우 옆으로 

더 굵고 더 긴 선을 여러 개 그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스승이 그은 선은 

상대적으로 가늘고도 짧아보이게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다보면

이런저런 어려운 문제에 부딪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내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의 줄을 계속 그어 나가 보십시오.

그러면 그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는 체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COVID-19으로 야기된 어려움이 이만저만한 것이 아닙니다.  

가정 경제가 송두리째 흔들려서 어디서 어떻게 손을 봐야 할지 난감합니다.

언제 누구로부터 전염이 될지 모를 바이러스의 행방으로 인해 

한시도 마음을 놓지 못합니다.

이 상황이 지나간 후 맞게 될 예측불허의 미래가 우리를 불안하게 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소망이 있습니다.

앞장서서 인도하시고

옆에서 안위하시고

뒤에서 보호하시는 선한 목자 예수님

그분이 우리의 줄 입니다.

훨씬 더 굵고 더 긴 그 분 옆에 서는게 소망의 시작입니다.

십자가 아래에는 언제나 소망이 있습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참 많이 어수선합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사라질 때

사람들이 각각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고

그 결과가 얼마나 절망적인 것인지를 우리는 두 분으로 똑똑히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절망스런 삶의 한 복판에서 한 성도의 외침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방백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찌니 그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당일에 그 도모가 소멸하리로다 야곱의 하나님으로 자기 도움을 삼으며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그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도다” ( 146:3-5).

 

2020년이 역사의 장으로 사라질 때가 반드시 올 것입니다.

우리의 관심은

이 절망의 순간 순간에

여호와 우리 하나님에게 소망을 두고 도움을 삼는 삶을 살고 있는가에 있어야 합니다.

육체의 질병 가운데서도

의식주의 심각한 어려움 속에서도

철저한 단절됨 속에서도

여전히 야곱의 하나님으로 자기 도움을 삼으며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그 소망을 두는 자,” 복이 있습니다.

 

그리고 

함께 울어 주고

함께 웃어주고

함께 아픔을 느껴주고

함께 옆에 서 있어 주는 사람

그 한 사람을 주님이 찾으십니다.

 

우리가 그 사람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