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원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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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0-07-18 13:38 조회2,23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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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원점입니다. 비록 규제하는 정도가 처음보다는 많이 느슨해졌지만 실제적으로는 그 때보다 더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되어 교회적으로는 원점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안타깝고 우려되는 것은 시민들의 건강과 목숨을 담보로 여전히 공방을 벌이고 있는 리더들의 분열된 모습입니다.
의견이 다르면 대화를 통해 공통점을 찾으면 됩니다. 서로를 존중하는 가운데 질병 퇴치 하나에만 초점을 맞추어 의견을 조정하고 리더들과 백성들이 한마음 되어 힘을 모아 바이러스와 싸우면 됩니다. 그런데 정치에 문외한인 저 같은 사람의 눈에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를 두고 국론이 분열된 것 같아 보입니다.
이런 혼란의 시대에 사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한 것입니다. 뱀처럼 지혜롭다는 것은 ‘냉철하고 신중하게 분별해서 신속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가리킵니다. 이 점에 있어서 뱀을 따라갈 짐승이 없다고 합니다. 반면에 비둘기처럼 순결하다는 ‘혼합되지 않다’ ‘섞이지 않다’는 의미를 가진 순결이라는 단어처럼 ‘악하고 더러운 꼼수를 부리지 않음’을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전도하러 파송하실 때 해 주신 말씀입니다. 이리떼들이 있는 곳에 복음 들고 들어가는 제자들에게 뱀처럼 지헤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이리떼보다 더 무서운 대상인 것이 확실한데, 그래서 주님이 전도 나가는 제자들에게 들려주셨던 이 말씀이 어느 때보다 우리에게 필요한 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무조건 피하거나 도망치라고 가르쳐주지 않으셨습니다.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라는 말씀이 전제하는 것은 ‘전도자의 사명을 계속함’입니다. 즉, 성도의 자리를 지키라는 것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지금과 같은 시절에 성도의 자리를 잘 지킨다는 말이 가진 의미가 이전과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전보다 훨씬 더 영적으로도 냉철하고 신중하게 분별해서 믿음으로 신속하게 대처해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전신무장하고 믿음의 방패와 말씀의 검으로 싸워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적으로만이 아니라 질병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잘 지키고, 손도 잘 씻고, 마스크 착용도 습관화해야 합니다.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도 해야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이웃사랑 실천이라 여기고 해야 할 일입니다.
개학할 날짜가 다가오면서 학부모들의 관심은 온통 가을학기의 수업방식에 관한 해당 카운티의 결정에 쏠려 있습니다. 온라인 수업으로만 하기로 결정한 카운티들도 있고 온라인과 대면수업을 병행하기로 결정한 카운티도 있습니다. 또 처음에는 온라인으로 시작했다가 상황에 따라 대면수업으로 전환할 계획을 하고 있는 카운티도 있습니다. 한국적 사고방식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을뿐 아니라 많은 혼란을 야기시키는 대처방법입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이 역병에 대처하는 “전문가”들의 서로 다른 견해입니다.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이들도 있고 그럴 필요가 없다는 이들도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다른 견해가 개학을 앞두고 수업방식에 대해 서로 차이나는 결정을 하게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만 다행스러운 것은 증상에 대한 의견은 거의 비슷비슷하다는 것인데요, 엊그제 영국 런던에 있는 킹스칼리지에서 발표한 여섯가지 증후군을 참고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소개해 드립니다.
1. 고열을 동반하지 않는 독감 증세: 두통, 후각 상실, 몸살 기 (근육통), 기침, 목이 아픔, 가슴 통증, 열이 없음
2. 고열을 동반한 독감 증세: 두통, 후각 상실, 기침, 목이 아픔, 목이 쉼, 고열, 식욕 상실
3. 소화 불량: 두토, 후각 상실, 식욕 상실, 설사, 목이 아픔, 가슴 통증, 기침 하지 않음
4. 심각한 증상 레벨 1, 피로감: 두통, 후각 상실, 기침, 고열, 목이 쉼, 가슴 통증, 피로감
5. 심각한 증상 레벨 2, 혼란스런 정신 상태: 두통, 후각 상실, 식욕 상실, 기침, 고열, 목이 쉼, 목이 아픔, 가슴 통증, 피로감, 혼란스런 정신 상태, 몸살 기 (근육통)
6. 심각한 증상 레벨 3, 복통과 호흡곤란: 두통, 후각 상실, 식욕 상실, 기침, 고열, 목이 쉼, 목이 아픔, 가슴통증, 피로감, 혼란스런 정신 상태, 몸살 기 (근육통), 호흡이 가빠짐, 설사, 복통
그리고 도움이 되실 것 같아 한가지 힌트를 드린다면, 위의 증상 중 하나라도 있을 경우에는 지체하지 마시고 Urgent Care (응급치료) 센터에 가셔서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른 곳은 예약이 많이 찼기 때문에 오래 기다려야 하지만 위의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응급치료센터에서는 거의 당일에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센터 방문비용은 보험이나 개인비용으로 부담해야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비는 무료)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리 한국사람들은 고난을 많이 겪어 봐서 대처 능력이 다른 민족에 비해 뛰어나다고 자부합니다. 평소의 생각과 상식대로 하면 됩니다. 마스크 착용하시고, 거리두기와 손 세척은 물론 기타 필요한 지침들에 따라 조심하시면 됩니다. 지나친 방심도 금물이지만 지나친 경계심과 두려움도 불필요합니다.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게 이 힘든 때를 주님과 함께 잘 통과하시기를 기도하고 응원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