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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여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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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2-09-09 14:12 조회1,6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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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 수련회를 은혜롭게 잘 마치고 왔습니다.  그동안 말없이 뒤에서 수고하시고 주님을 위해 헌신하시는 목자님들을 위해 같이 기도하고 마음껏 축복하고 싶었습니다.  


남침례교 수양관인 리지크레스트의 분위기는 가히 가만히 있어도 하나님과 저절로 교제가 될 것 같은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1천여 에이커가 넘는 산 속에 자리잡은 이 수양관은 역사적으로 볼 때 남침례교가 부흥하는데 있어서 바탕이 된 곳입니다.  이곳에 와서 은혜와 소명을 받은 평신도들이 교회 개척자로 혹은 목회자로 하나님께 헌신하며 미국의 서쪽으로 복음을 가지고 간 그런 바탕을 마련해 준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이곳에서 80여명이 넘는 목자 가족들이 함께 식사하며 함께 찬양과 기도와 축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발대로 가셔서 목자 가족을 위해 저녁식사를 준비해주신 안수집사님들과 교역자 사모님들의 헌신적인 배려로 짐을 풀자마자 맛있는 저녁식사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찬양과 기도의 시간에는 초원별로 둘러앉아 기도제목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며 서로를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더 많이 찬양하고 기도하고 싶었지만 꽉짜인 일정 때문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서돌러 마무리했지만 곳곳에 둘러 앉아 밤이 깊도록 대화의 꽃을 피우는 모습을 여기 저기에서 쉽게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첫날 밤이 수양관을 둘러싼 구름과 함께 깊어갔습니다.


이튿날 역시 초원장이신 안수집사님들과 교역자 사모님들, 그리고 몇몇 여자 집사님들의 수고로 푸짐한 아침식사를 나누고 일명 굴뚝바위 (침니락)로 향했습니다.  지난 여름에도 우리교회 고등부 학생들이 월드체인저스 선교프로그램으로 인디언 마을에 가서 선교했던 곳이 여기에서 멀지 않다는 것과 영화 Last Mohicans를 촬영했던 곳이 이 곳이라는 생각을 함께 하면서 그렇게 산 하나를 완전히 넘는 길을 운전해서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맨 나중에 도착하는 큰 버스를 보면서 우리는 약속이나 한 것처럼, 열렬히 박수로 환영했습니다.  이 지면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싶은 것은 교회의 세 차량을 운전해주신 집사님들, 특별히 큰 버스를 운전해 주신 권태원집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굴뚝바위 정상을 향해 걸어 올라가는 식구들의 모습은 한마디로 결연했습니다.  모두의 얼굴에 단단한 각오가 비쳤습니다.  끝없이 놓여있는 계단들을 보면서 기가 질렸지만 서로를 붙잡아주고 밀어주고 격려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다보니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모두 정상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안타까웠던 것은 비구름이 시야를 가로막아 웅장한 산세를 다 보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움을 가라앉히고 지나가는 비구름일 것으로 믿고 기다린 분들 눈 앞에는 기가막힌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구름 걷힌 산과 산 아래 호수와 그 둘 사이를 끊임없이 움직여 다니는 흰 구름들이 펼치는 향연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습니다.  넋을 잃고 감상하던 우리들에게 어느 집사님이 큰 감명을 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인생은 여행이다, 그 여행을 즐기라.”  

요즘 ‘섬김의 리더쉽’에서 사용하고 있는 교재의 첫 부분에 베드로전서의 말씀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베드로전서가 시작되는 곳에 성도들을 한마디로 이렇게 묘사합니다 – “흩어진 나그네” (벧전1:1).


우리는 미국의 조지아주 아틀란타 지역에 흩어져 살면서 본향 하늘나라를 향해 걸어가는 나그네들입니다.  이민자여서 나그네가 아니라 인생이 나그네이기에 그렇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을 오르기도 하고 비바람이 앞길을 막을 때도 있지만 다 지나가는 것들입니다.  참고 인내하며 서로를 잡아주고 밀어주며 격려하면서 이 길을 걷다보면 정상에 서게 될 것입니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주님이 주신 여정을 엔조이 하십시오.  수고해주신 목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