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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먹는 거룩한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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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 작성일13-08-25 15:05 조회1,7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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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에 놓여져 있던 한 권의 책을 무심코 들고 들여다보다가 거기에 나오는 일부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여 소개해 드리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바로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성경은 기독교 영성에서 일차적인 텍스트다.  기독교 영성은 온전히 성경 텍스트에      뿌리박고 있으며 성경 텍스트에 의해 형성된다.  우리의 개인적인 영성 생활은 자신이 좋아하는 텍스트들과 개인적인 상황의 임의적 조합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성경 텍스트와 일치하는 성령에 의해서 형성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개인적 영성을 형성하는 일을 우리 자신에게 맡기지 않으셨다.  우리는 성령에 의해서 우리 안에 심겨진 계시된 말씀을 따라서 성장한다.


그리스도인을 형성하는 텍스트로서 성경의 강력한 지위가 도전받지 않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  여러 세기를 지나오면서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내는 방침을 찾고 인도를 받을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을 선호하기도 했다.  그러나 교회 공동체는 시종일관 그러한 방법들을 거부했고 이 권위 있는 성경을 계속해서 굳건하게 붙잡았다.


먼저 우리는 하나님과 접촉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황홀경의 환영에 빠지는 것을 거부한다…한편 우리는 자기 안에 있는 신적인 잠재력을 일깨우고 전시하기 위해서 도덕적 영웅주의라는 헤라클레스의 임무를 떠맡는 것도 거부한다…우리는 또한 산속 동굴로 들어가서 자신의 모든 생각과 감정과 욕망을 다 비워 실재에 대한 직접적 접근으로부터 자신을 분리하는 모든 것을 없애 버리는 것도 거부한다…오늘날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다양하게 나타나는 영성의 특징은 최고 원위자인 자아를 텍스트로 삼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렇게 자기를 최고 권위로 삼는 영성의 인기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으며, 때로는 불꽃놀이처럼 화려한 일부 영적인 기교에 감동을 받기도 하고 간혹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한다…그러나 자기 잇속을 차리는 매혹적인 영성과는 달이 우리의 영성은 도보의 길을 걸어야 한다.  말 그대로 도보다.  예수님을 따르면서 한 걸음씩 떼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이 누구신지, 그분이 어디로 가시는지, 어떻게 해야 그분의 발자취를 따를 수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 우리는 책을, 바로 그 책 (성경)을 집어서 읽어야 한다…


나는 권위있는 성경이 권위 있는 자아로 대체된 현실에 대항하고 그것을 폭로하여 개인의 체험을 성경의 권위 아래에 두고자 한다.  나는 성경을 우리가 따라 살아야 할 텍스트로 우리 앞에 제시하고자 한다.  그리고 ‘영성’ 행세를 하고 있는 종교심리학, 자아개발, 신비적 실험, 실속없는 경건의 모양 등과는 대조적으로 굳건하게 서 있는 이 텍스트 (성경)을 제시하고자 한다…


성경은 하나님을 계시하면서 동시에 그 계시에 우리를 끌어들이고 우리를 계시에 동참하도록 초대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사실은 성경을 실제로 살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성경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유일한 텍스트다.


그리스도인은 성경을 먹고 산다.  성경은 음식이 인간의 몸에 양분을 주듯이 거룩한 공동체에 영양분을 준다.  그리스도인은 단지 성경을 배우거나 연구하거나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흡수한다.  그것을 우리의 삶으로 가져와 물질대사를 시켜서 사랑하게 하고 시원한 물을 대접하게 하며 온 세상에 선교가 일어나게 하고 치유와 전도를 일으키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정의를 행하게 하고 성부 하나님을 경배하며 두 손을 들어 올리게 하고 성자와 함께 발을 씻기게 한다.


이 시대 최고의 영성학자인 유진 피터슨이 지은 [이 책을 먹으라]에 나오는 대목입니다.  153 제자대학을 한 주 앞두고 한번쯤 생각해보아야 할 내용이라 생각되어 소개합니다.  오늘 등록해 주십시오.  제자대학이 성경 잔치가 되어 왁자지껄하고 시끌벅적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