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개


Service

담임목사칼럼 교회소개담임목사칼럼

회복 2021!

페이지 정보

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1-01-08 09:12 조회1,845회 댓글0건

본문

희망찬 그리고 기대가 가득찬 2021년이 열렸습니다.  그동안 힘들게 걸어오신 여러분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지난 한 해는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새해가 백신 소식으로 많이 들떠 있고 앞으로 경제도 살아날 것이라는 희망도 가득찹니다.  여러분도 한 해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시기를 힘차게 응원합니다. 


여러분도 그러셨겠지만 저희도 금년 설날을 아주 색다르게 보냈습니다.  2002년부터 우리 교회에서 사역을 해 오는 동안 매년 우리 교회 어린 아이들이 저희 집에 세배를 하러 왔었습니다.  함께 떡국을 먹고 엄마 아빠들과는 덕담도 나누면서 새해를 열었지요.  사역 초창기에는 문대호 장로님과 은퇴하신 저의 전임목사님이신 임성희 목사님댁을 돌면서 새해 인사를 하던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유치원에 다니던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어서도 매년 설날인사를 그렇게 나누는 시간들이 너무도 기쁘고 감사한 일이었는데,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그 전통이 깨지고 말았습니다.  떡국 준비, 간식 준비, 세뱃돈 준비, 집안 청소 등으로 들뜬 분위기가 사라지고 올 해에는 그야말로 적막강산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지요.


하지만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그 기회를 살려 올해에도 평소보다 더 바쁜 설날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 맞을 새해가 올해는 완전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지만 코로나로 인해 교회에도 못오시는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새해 인사겸 교회 달력도 가져다 드리기로 한 것입니다.  한복으로 갈아 입고 장대비를 뚫고 다니면서 몇 분 어르신들을 뵈었는데 너무 기뻤습니다.


특별히 우리 교회가 개척되고 세워지는 일에 많은 헌신을 하셨던 문장로님댁을 방문했는데, 기도하시면서 우시는 모습에 저희도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오랫동안 사랑하는 교우들을 못보시고 예배당에서 마음껏 찬양하며 예배하지 못하심에 너무 속상해 하시는 모습을 뵈면서 저희도 눈물이 났습니다.  갑자기 연락을 드리고 방문했는데도 불구하고 모두다 얼마나 반가워하시는지,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다 찾아뵙지 못한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올해에는 아무리 사양하신다고 해도 좀 더 많은 분들을 찾아뵈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금년 우리 교회의 표어는 이미 아시는대로 “회복 2021!”입니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는 호세아 6장 1절 말씀에 근거하여 주님의 회복시켜주심을 간구하며 기대하고 경험하는 한 해가 되기를 원합니다.  비록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발생한 역병이지만, 우상섬김을 용납하지 않으시는 주님이 주신 사랑의 채찍으로 받아들이는 역사관을 가질 때, 비로소 주님께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회복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예루살렘 성을 보시며 우셨던 예수님의 심장을 품고, 그리고 멸망할 소돔과 고모라 성을 위해 다섯 번이나 의인의 숫자를 하나님 앞에서 에누리하던 아브라함처럼, 이 땅을 위해 회개하고 중보하며 주님의 긍휼을 구하는 우리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예배의 장소에 초점을 맞춘 언쟁보다는 우리가 희생을 하더라도 세상을 품고 나가는 모습과 섬기는 자세로 복음의 문을 열어가는 것이 교회가 짊어져야 할 역사적 책임이요 증인된 삶의 모습이라고 믿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드리는 제사가 대면예배요 그리심 산의 사마리아 성전에서 드리는 제사는 영상예배라는 사고의 패러다임이 바뀌지 않는 한, 또는 정 반대로 영상예배가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라는 괴변이 그치지 않는 한,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요 4:24)시던 예수님의 말씀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고 말 것입니다.


우리 주님의 회복케 하심의 때는 반드시 올 것입니다.  그 때가 언제일지 우리는 모르지만 그때까지 우리는 잘 견디어 낼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우리를 돌보시기 때문이고, 또 “환난은 연단을 낳는다”는 말씀처럼 그동안 쌓인 연단의 맷집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회복 2021!”을 마음에 가득 담으시고 계속해서 그려보시기 바랍니다.  조심하실 것은 감탄이나 명령의 의미를 가진 느낌표인 “!” 를 붙이셔야지 의문이나 불확실한 것을 의미하는 물음표 (“?”)를 붙이시면 곤란합니다.  


회복은 하나의 열매로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대신 회복이란 하나의 과정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상처받은 치유자이신 예수님처럼 섬김의 희생과 아픔을 통해 상대방이 치유되고 그 과정 속에서 우리 자신이 회복되는 것입니다.  그럴려면 기도와 말씀으로 우리의 영적 맷집이 더 단단해져야 합니다.  


특별히 금년에는 바이블타임을 위해 묵상글과 찬양만이 아니라 성경을 낭독한 파일을 여러분에게 아침마다 보내드릴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 하루에 3시간이나 걸리는 녹음 작업을 자원해서 해 주시는 분이 계시는 것에 비하면, 5분 정도 말씀에 귀 기울이는 것은 조금도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그리고 단언하여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 (히 4:12)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를 치유하고 회복하실 것입니다.  


해피 뉴 이어 입니다.  그리고 회복 2021!을 선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