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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디 흔한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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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1-08-21 12:56 조회1,0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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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증명할 수 있는 자연, 과학 법칙에 의해 설명될 수 없는 놀라운 사건”

기적에 대해 일반 사회가 내린 정의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 기적 자체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기적을 행하신 분, 그리고 행하신 이유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래서 기적을 기적이라고 부르기 보다는 표적(Sign), 이적(Wonder), 기사등으로 부르곤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기적은 지금도 얼마든지 일어납니다.  행하시는 분이 원하기만 하시면 말이지요.  우리가 원하는 것이 원하는 타이밍에 꼭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오직 기적을 행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에 달렸고 그 분의 거룩한 뜻에 따라 오늘도 일어납니다.


온 우주의 기가막힌 질서와 그 속에서 정연하게 이루어지는 조화는 사실 우리의 기적 개념을 뛰어넘는 영역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지만 신묘막측한 구조와 기능을 가지고 있는 우리 몸 속에서 매 순간마다 일어나고 있는 기적을 우리가 다 이해하는 것도 아닙니다.  숨을 쉬는 것도 기적이고 피가 온 몸을 쉬지 않고 돌고 있는 것도 기적입니다.  피가 도는 혈관의 총 길이가120,000 km, 마일로 환산하면 7456만 4천 5백마일입니다.  지구 세 바퀴를 도는 거리인데요, 한 바퀴를 도는데 걸리는 시간이 겨우 1분이라고 하니 우리는 매일 매순간 기적을 체험하고 있는 셈입니다.


내친 김에 한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우리의 뇌세포 숫자는 230억개이고, 세포 수는 100조개, 분자 수는 3불가사의 9000자양구 (39,000,000,000,000,000,000,000,000,
000)개라고 합니다.  읽을 수도 없는 단위의 수많은 개체가 우리 몸 안에 있고, 단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기묘한 조화 속에서 기능하는 능력과 이루 다 설명할 수 없게 복잡한 신체구조를 통제하는 컨트롤 타워가 우리 몸 안 어딘가에 있으며, 그 컨트롤 타워 또한 우리의 의지와 감정과 인식의 영향을 받아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그저 불가사의요 기적이라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사실 기적에 대해 말하자만 한도 끝도 없는데요, 기적 중에 기적은 우리가 구원받은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 중에 구원받은 소수에 속한 것도 기적이지만, 나같은 죄인이 용서받은 것, 눈에 보이는 것도 믿지 못하는 속성을 가진 우리가 보이지 않는 분을 믿게 된 것은 기적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다보면 범사에 감사하라는 성경 말씀이 무리한 요구가 아님을 금방 깨닫게 됩니다.  삶의 무게가 언제나 우리를 힘들게 하고 절망시키기도 하지만 그럴수록 감사거리를 찾아 감사 모드로 되돌아가면 거뜬히 이겨낼 수 있지요.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은 따끈따끈한 기적과 감사거리를 소개해드립니다.  지난 수요일 테네시주 플랭클린이라는 곳에 구제사역을 담당하시는 강목사님 부부와 저희 부부가 다녀왔습니다.  구제사역에 사용할 버스를 구입하기 위해서였는데요, 미리 연결된 세일즈맨이었지만 막상 그곳에서 만나보니 이것도 기적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를 보자마자 “안녕하십니까?” 하시면서 정중히 인사하는 백인분의 말을 들어보니, 625전쟁 직후 1960년에 선교사이신 아버지를 따라 한국에 나가 배재초등학교 1학년부터 다니며 자란 분이셨습니다.  아버지 선교사님은 이화여대에서 교편을 잡으셨다고 했습니다.


80세를 훨씬 넘으신 부모님에게 말씀드렸더니 우리를 만나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돌아올 길이 멀어서 뵙지 못하고 온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그러면서 그 세일즈맨이 해 준 이야기가 우리를 또 감동시켰는데요, 30년 비지니스를 한 버스회사에서 1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베스트 딜을 주는거라는 것이었습니다.  6천마일도 되지 않은 5년된 거의 새 버스를 절반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된 것도 기적이고 전액 그랜트를 받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구제 사역을 하도록 허락해주신 것도 기적인 데 ,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정말 기가 막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적은 매일 매 순간 우리 앞에 있습니다.  바쁘게 살다보니 못보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고 관심을 두지 않아 기억에 남지 않을 수도 있지만, 오늘도 신실하신 우리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에게 넘치는 기적을 베풀어주십니다.  그리고 기적을 많이 찾아내는 사람, 많이 볼줄 아는 사람, 그 사람들이 가진 비결은 주님 곁에 바짝 붙어서 주님과 동행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기적이 흔하디 흔하게 여겨지는 날까지 주님과 밀착 동행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