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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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2-07-14 09:17 조회61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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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는 팬데믹으로 인해 중단되었던 점심 친교를 거의 2년 반 만에 했습니다. 처음에는 독립기념일을 맞아 유스 그룹들만 햄버거와 핫도그를 가지고 Cook Out하려고 했는데, 부모님들도 함께 참여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영어권 회중도 생각하게 되어 계획을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수제 햄버거 470개와 핫도그 350개, 그리고 수박과 팥빙수를 곁들인 점심 친교를 그렇게 참으로 오래간만에 했습니다.
이 일을 위해서 토요일부터 음식준비로 섬겨주신 분들과 당일에 뙤약볕에서 햄버거와 핫도그를 굽느라 땀을 뻘뻘흘리며 수고해 주신 많은 분들이 계셨습니다. 이 분들의 헌신으로 많은 분들이 행복해 하셨는데요, 나중에 들어보니 어떤 분은 햄버거를 3개나 드셨다고 했습니다. 이해가 가는 것이 저도 먹어보니 정말 어느 고급 햄버거 가게 못지않게 맛이 있더군요. 거기다가 오랜만에 교우들이 함께 즐거운 친교를 했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막상 점심 친교를 시작해 보니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가지로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이 있지만 당장 이번 주부터는 팥빙수만이라도 계속 하려고 합니다. 빙수 만드는 기계를 구입했거든요. 얼음을 갈고 팥만 넣으면 맛있고 멋있는 팥빙수가 만들어지니까 쉽게 시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더운 여름 동안만이라도 3부 예배 후 친교시간에 한정해서 실행할텐데요, 아마도 재료값으로 $1, 그리고 도네이션도 받는다고 합니다.
3부 예배 후의 점심 친교에 대해서 여러분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에는 강단 장식 헌화와 친교 헌금으로 참여해주셨는데, 앞으로는 헌화 대신 친교 도네이션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하는 중입니다. 물가가 너무 올라서 한 주에 2가정으로부터 도네이션을 받고 쌀과 김치는 교회가 제공하면 많은 분들이 점심 친교를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준비하고 서빙하고 정리하는 일들이 만만치 않겠지만 십시일반으로 힘을 모으면 큰 힘 들이지 않아도 은혜롭게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아직도 단절의 빗장이 완전히 풀린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이 시절을 지나오면서 성도의 연합함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절실히 체험했습니다. 물론 성도의 연합함이 점심 친교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 상에 둘러 앉아 나누는 성도의 교제의 필요성을 부인할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결국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을 누군가가 해야 하는 게 관건인데요, 여러분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좋은 생각과 힘을 모아 주시면 점심 친교가 이전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업그레이드 되리라 믿습니다.
점심 친교와 덧붙여 여러분의 더 많은 관심과 협조가 필요한 교회 사역이 있습니다. 바로 주차와 셔틀 버스 운행입니다. 이 두 사역은 동역하는 인원이 많으면 많을 수록 서로에게 힘이 되는 사역입니다. 예를 들어 2부 예배 때 한 주에 두 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4분이 섬겨주시면 격주에 한 번, 8분이 섬겨주시면 한 달에 한 번만 수고해 주시면 됩니다. 3부 예배 때는 3대의 셔틀버스가 운영되는만큼 6분이 수고해주시면 두 주에 한 번씩 순번이 돌아오고 만일 12분이 자원해주시면 한 달에 한 번만 운전해 주시면 되겠지요.
그리고 이것은 주차 봉사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동역해주시는 분들이 많을수록 서로에게 더 힘이 되어 덜 힘들이면서도 더 효율적인 사역이 이루어질줄 믿습니다. 연령제한은 없습니다만, 아무래도 30-40대 형제들이 나서주신다면 시너지효과가 만만치 않겠지요. 그 중에서도 가장 값진 시너지 효과를 든다면 아마도 자녀들에게 섬김의 좋은 본을 보여주는 신앙교육의 효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듣기에 따라서는 오해살 수도 있는 논리처럼 들리기도 하겠지만, 저는 100% 긍정적인 결과를 확신합니다.
사실 목회자 컬럼에 이런 내용의 말씀을 나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합니다.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꿈도 꾸지 못했던 사역이었으니까요. “있을 때 잘 해”라는 우스갯 소리가 그냥 한번 웃고 넘어갈 말이 아니라 지혜와 뼈가 가득담긴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있을 때, 건강이 있을 때, 시간이 있을 때, 나를 필요로 할 때, 등등이 바로 “있을 때”이기 때문입니다.
친교를 주제로 한 컬럼이 사역에 대한 부담을 드리는 쪽으로 빠지고 말았는데요, 양해해 주시기 바라고 힘을 모아 더 건강하고 은혜로운 믿음의 공동체를 세워나가는 동역자들로 세워져 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