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와 사자의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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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2-07-13 18:14 조회41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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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와 사자의 사랑이야기” 라는 글이 있습니다. 이솝 우화에 나오는 이야기라고도 하고, 어느 작가의 창작이라고도 하지만 누구도 정확하게 출처를 모르는 글입니다. 하지만 내용은 한번 읽어보면 금방 핵심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예리한 “뼈”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로 오랫 동안 만남을 이어 오지 못함으로써 야기되는 사회성의 결여증을 누구나 안고 살아가는 마당에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게 해 주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침 봄이 오는 길목에 서 있는 우리들에게 한번쯤 숨을 고르게 해 주는 내용입니다.
어느 화창한 날 숲속에서
소와 사자가 만났다.
둘은 운명적인 사랑에 빠졌고,
곧 결혼에 이르게 되었다.
결혼해서도 둘은 최선을 다하기로
서로에게 약속했다.
소는 날마다 최선을 다해서
맛있는 풀을 사자에게 대접했다.
사자는 싫었지만 참았다.
사자도 최선을 다해
맛있는 살코기를 날마다 소에게 가져다 주었다.
소도 괴로웠지만 참았다.
그러나...참을성은 한계가 있는 법이다.
그래서...소와 사자는 끝내 헤어지고 말았다
그런데... 헤어지면서 둘이
서로에게 한 말은 똑같았다.
“난 최선을 다했어...! “
소가 소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고,
사자가 사자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면
그들의 세상은 혼자 사는 무인도입니다.
소의 세상, 사자의 세상 일뿐입니다.
나 위주로 생각하는 최선
상대를 못보는 최선
그 최선은 최선 일수록 최악을 낳고 맙니다.
나는 지금도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만.
어쩌면 그것도 나 위주로 생각하고,
상대방을 보지 못하는 최선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사랑은 나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임을...
사랑이란 서로를 알아주고 이해해주고 감싸주는 과정 속에서
더 값질 수 있다는 것임을...
내가 혹시 상대가 먹지도 못할 음식을 가져다 주면서,
상대가 느끼지 못할 사랑을 퍼부으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하는 글입니다.
최목사의 “좋은 글” 자료 모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