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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에서 건지시는 여호와 라파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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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20-03-28 13:47 조회5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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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을 뵙지 못한지가 벌써 보름째입니다.   그리운 마음에 여러분의 사진을 프린트해서 본당 의자에 붙여 놓았습니다만, 기약이 없는 현 상황 속에서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기도할 뿐입니다.  그리고 국내외의 모든 리더들과 특별히 의료진들의 건강과 환자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급증하는 확진자의 숫자가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조지아도 주택 대피령이 내려지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 같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희망의 빛은 보이지 않는 것 같아 무력감과 절망감이 스멀스멀 사람들의 마음 속에 스며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위기는 항상 기회를 동반하는 법입니다.  ‘위기’라는 단어 자체가 ‘위험+기회’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단어임을 잘 알고 계시듯이, 둘러보면 이 상황 속에서도 감사할 것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H1N1 바이러스로 세계 인구의 1/3이 감염되고 5천만명 이상이 죽고 미국에서만도 675,000명이 죽었던 1918년 독감에 비하면, 비록 병실이나 인공호흡기나 심지어는 마스크조차도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100년전에 비하면 그나마 발빠르게 대처하는 세계의 지도자들과 의료진들, 그리고 훨씬 뛰어난 의료기술로 인해 감사합니다.

 

아직까지 우리가 ‘이만~한 것’도 감사합니다.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지만 그나마 정부의 구제책이나 기타 이런 저런 기관에서의 보조정책들이 발표된 점도 감사합니다.  아직 슈가로프 가족 중에 확진자가 계시지 않은 것도 감사합니다.  누울 집이 있고 일용할 양식이 있음도 감사하고, 무엇보다도 우리의 사정과 형편을 아시는 선한 목자 주님이 매 순간 우리와 함께 계심이 감사합니다.  비록 얼굴은 서로 볼 수 없지만 SNS나 카톡이나 이메일 그리고 전화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격려하고 힘을 주고 받는 친구와 교우가 있음도 감사합니다.

 

영상예배를 통해 각 부서가 함께 예배할 수 있음도 감사합니다.  주님의 은혜로 바이블타임 묵상나눔을 먼저 시작케 하시고 미리 묵상 나눔을 통해 믿음으로 서로 세워주고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나눌 수 있도록 준비시켜 주심도 감사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실존적인 모습을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주어진 점이 감사합니다.  21세기 바벨탑을 수도 없이 쌓으며 하나님을 대적하고 대항하던 인간이 얼마나 깨지기 쉬운 존재에 불과한지 리얼리티 체크를 하게 된 것이 감사합니다.  물론 여전히 깨닫지 못하고 장대 높이 달린 구리뱀을 고집피우며 쳐다보지 않아 죽어갔던 사람들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잽싸게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자세를 낮추어 화를 면하는 지혜로운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이 고난이 하나님의 변장된 축복이 될 것이니 그것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직은 구상 중입니다만, 할수만 있으면 Drive-In 예배를 드리고자 합니다.  드라이브 인 극장을 경험하신 분들은 금방 그림이 그려지시리라 생각합니다만, 쉽게 설명해드리면 자동차를 주차 해 놓고 차 안에서 예배하는 것입니다.  차 라디오를 정해진 주파수에 맞춰놓으면 앞에서 설교하는 제 목소리를 들으실 수 있게 되지요.  해결해야 할 기술적인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확인 해 보고 가능 여부를 곧 알려드리겠습니다.

 

다음 주일이 종려주일입니다.  4월 10일이 성금요일이고 4월 12일이 부활주일입니다.  성금요예배를 영상예배로 드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간절한 소망은 아무리 늦어도 부활주일에는 예배당에 모여 부활하신 주님을 어느 해보다 더 감격스럽게 기쁨으로 예배하는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 우리 모두 더 간절하게 기도합시다.  유월절 어린 양 예수님의 보혈로 깨끗이 닦아 주시고 성령의 불로 다 태우셔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 땅에서 물러가고 주님의 영광이 온 땅에 가득해 지기를 기도합니다.

 

어떻게 보면 현재의 상황이 마치 홍해 앞에 섰던 히브리백성들이 만났던 상황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갈수도, 뒤로 돌아갈수도, 그렇다고 좌우로 돌아갈수도 없었던 히브리백성들과 오늘 우리들이 비슷하게 여겨집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출애굽기 14장과 15장 말씀을 본문으로 삼아 설교 시리즈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Robert J. Morgan 목사님이 쓴 조그마한 책자인 The Red Sea Rules를 참고하여 “홍해의 법칙 시리즈”로 “홍해를 건너는 열가지 전략”에 대해 말씀 여행을 하게 됩니다.  이미 15년 전에 강해 설교를 했었지만, 이 상황 속에서 다시 한번 홍해 앞 말씀 여행을 하는 것도 필요하겠다 싶습니다.  진리의 성령님께서 풍성한 은혜를 베풀어주시기를 갈망합니다.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시 91:2-3).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