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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19-11-30 11:36 조회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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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에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의미로, 어느 한 쪽에 치우치는 것보다는 적당한 선을 지키는 중용의 중요함을 강조한 말입니다.  적절한 비교가 될지 모르겠지만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네 발을 악에서 떠나게 하라” (잠 4:27)는 성경 말씀도 그와 같은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삶의 지혜이고 이 지혜는 개인에게만이 아니라 가정이나 한 나라의 경영에도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점은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의 공동체, 신자들의 모임, 거룩한 집단 등등 교회를 수식하는 표현들이 다양하고 그 다양성 만큼이나 교회의 리더십과 행정 (Church Leadership and Administration)에 필요한 요소들도 많겠지만 매사에 적용되어야 할 점이 바로 과유불급의 원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말은 하나님과의 관계나 주님의 명령 앞에서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한” 어정쩡한 신앙 상태를 추앙하는 말은 절대로 아닙니다.  믿음생활은 당연히 주님께로만 완전히 치우쳐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지금까지 지내오면서, 특히 2012년 이후 제가 목회를 해 오는 동안 몇번의 전환점을 거쳐왔습니다.  터커에서 이곳으로 옮기는 일이나 본관과 교육관을 건축하는 일등 크고 작은 결정을 내릴 때마다 항상 적용했던 원리는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에는 절대 복종, 교우들과 순종의 길을 걸을 때는 과유불급 원리 지향’이었습니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욕심은 비워내고 믿음 안에서 상식이 통하는 방법을 고집해 온 것 같습니다.  교회의 규약도 그렇고 주차장 문제를 대할 때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그와 동일한 자세로 이번에 다루게 되는 규약의 극히 작은 부분을 수정하는 일이나 주차장을 위한 부지 구입하는 일에 임하고자 합니다.  안수집사회에서 발의하고  집사회에서 통과시킨 수정되는 규약 부분은 안수집사와 권사 후보 자격에 관한 것입니다.  

 

먼저 수정되는 부분은 기존의 3장 (직분), 2조 (안수 집사), 1항 (안수 집사 후보 자격)의 ‘다’ (본 교회에서 팀장이나 목자로 봉사한 자), ‘마’ (서리집사로 연속 5년이상 사역한 자), ‘바’ (153제자대학 5학기 이상 수료한 자)를, 개정안에서는 “본 교회에서 팀장이나 목자로 3년 이상 봉사한 자 또는 서리집사로 5년 이상 사역한 자”로 통합 수정하였고, 기존의 “라” (게런터로서의 책임을 지고 헌신할 자)를 개정안에서는 “안수집사에 합당한 신앙인격을 갖추고 게런터로 기꺼이 헌신하며 성실히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로 수정 보안하였습니다. 

 

그리고 권사 후보의 자격 중 기존의 3조 (권사), 1항 (자격)의 “다” (본 교회에서 서리집사로 연속 5년 이상 사역한 자)를 개정안에서는 “본 교회에서 팀장이나 목자로 3년 이상 봉사한 자 또는 서리집사로 5년 이상 사역한 자”로 수정 보안했습니다.  그 외는 이전과 동일합니다.

 

이렇게 하는 취지는 내용을 살펴보셔서 아시겠지만 앞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어느 한 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치지 않기 위함이고 좀더 포괄적이면서도 상식의 원리를 무시하지 않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규약을 개정하는 일을 할 때마다 떠오르는 생각은 사실 우리 교회 (적어도 제가 목회를 하는 동안)는 그동안 헌장이나 규약을 거의 들여다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2015년에 들어와서야 지금의 헌장과 규약을 채택하였는데, 교회의 규모가 커지고 교회내에 다양성이 넓어지면서 최대한 간략하고 보편성있는 가이드 라인이 필요하겠다 싶어 세운 것입니다. 

 

저는 법에 대해 문외한입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법의 정신은 책임감과 신뢰성이 아닐까 합니다.  법을 집행하는 이들은 책임을 지는 자세로 진실하게 임해야 하고 대다수의 국민 (교인)은 집행하는 이들을 신뢰해 주는 관계가 먼저 마련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 쪽이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그 때부터 법은 보호의 기능이 아니라 서로를 다치게 하는 도구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자세는 우리 교회 앞에 놓여있는 또 한번의 전환점을 대할 때도 똑같이 필요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주차 문제를 대하는 저의 입장은 학교 주차장 이용과 불편함을 감내하는 여러분의 헌신이라는 두 가지를 균형있게 유지하자는 거였습니다.  감사하게도 여러분은 크게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지 않으셨고 주차팀과 셔틀팀의 파격적인 희생으로 이만큼 지내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한계에 다달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이 저의 마음에는 “주님이 기뻐하시면”이라는 확실한 히든 카드가 있습니다.  특정소수의 생각이 아니라 모든 교우들이 한 마음되어 추진하게 하시는 주님의 기뻐하심이 계시다면 될 것이고, 주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일이라면 되지 않을 것은 물론이고 되어서도 안된다는 생각이 저의 기준입니다.  

 

그리고 사실 얼마나 감사합니까?  일꾼을 더 많이 세우기 위해 고민하고 주차공간을 더 마련하기 위해 교인총회를 연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입니다.  텅텅 비어있는 주차장, 세울 일꾼이 없어 고민할 필요가 없는 교회가 이 시대에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러니 오늘 결과에 상관없이 우리는 여전히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