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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회 전교인 운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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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18-10-20 13:03 조회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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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슨 운동을 하시느냐는 말로 안부를 묻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럴때는 좀 난감함을 느낍니다.  ‘마음은 원이지만 몸이 약하여’라고 할 수도 없고, 시간이야 누구나 하루 24시간 똑같이 주어진 것이니 시간관리만 잘 하고 할 의지만 강하면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인데, 늘 우물쭈물 할 수 밖에 없으니, 질문 한 분들도 속으로는 한심하다고 생각하실게 분명합니다.  그러면서 궁색하지만 ‘그래도 왕년에는 거의 매주 주일 오후에 축구를 했었다’는 말을 애써 덧붙이며 어색한 대화를 얼버무리곤 합니다.

 

그땐 정말 그랬습니다.  불과 3,4년전까지만 해도 우리 교회 집사님들, 청년들, 아들뻘 되는 교우들과 한데 어우러져 땀을 흘리며 운동장을 뛰어 다녔습니다.  그리고 운동하러 갈 때마다 공공연하게 “4부예배” 하러 가는 것이니 방해하지 말라고 큰 소리쳤었습니다 (그 때는 지금의 4부 청년예배가 없었습니다).  그냥 공연한 허세를 부린게 아니라 실제로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체력이 영력이라고 주장은 못해도 건강해야 사역도 감당할 수 있다는 확신 가운데 공 차는 (공 치는 것과는 점 하나 차이로 다릅니다) 것을 사역의 일부로 간주했고, 사실 지금도 그 마음은 동일합니다.

 

지금은 축구의 열기가 식어 이전과 같은 기회를 갖기가 하늘의 별 따기 처럼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먼저 나서서 축구 바람을 일으킬 수도 없고, 누군가가 나서서 축구붐이 일어난다면 가끔씩이라도 얼굴을 디밀면서 체력관리에 도움을 받겠지만, 그 때까지는 그냥 숨쉬기 운동만 하려고 합니다.

 

탁구나 배드민턴이나 테니스라도 치면서 건강관리를 하시라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손으로 치면서 하는 운동 보다는 무지막지하게 뛰어다니면서 발로 걷어 차는게 더 적성에 맞으니 그것도 제 마음대로 어찌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게 사실 숨쉬기 운동만으로 ‘개길려는’ 궁색한 변명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모르면 몰라도 이것은 저 만의 이야기가 아닐 것입니다.  일년 열 두달이 가도록 체력관리를 하느라 이마에 땀 한방울이라도 흘려보지 못한 분들이 한 둘이 아니실 것입니다.  시간이 없어서, 시간의 여유가 있어도 고단해서, 용기가 없어서, 기본 체력이 받쳐주지 못해서 시작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분들이 적잖이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내 사전에 공이란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분들이 우리 가운데 허다하게 많으실 것입니다.  심지어는 다람쥐 쳇바퀴 돌 듯이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무료한 삶을 운명처럼 받아드리고 살아가는 분들도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우리 교회 제 2회 전교인 운동회가 있는 주일입니다.  온 마음으로 주님을 예배 한 후, 그리스도의 한 몸을 이룬 교우들이 한 마음으로 교제하는 시간입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초대합니다.  예배자의 자세로 한 분도 빠짐없이 참여해 주십시오.  마침 청년들이 3부에 와서 예배하는데, 오늘 4부 예배는 피치트리릿지 고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 드린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모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특별히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은 예배할 때처럼 그렇게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십시오.  구경꾼의 입장이 아니라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자처럼, 마음껏 소리도 ‘지르시고’ 큰 소리로 웃으시고 목이 쉴 정도로 응원도 하시고 각종 게임에 한 번이라도 참여하면서 즐기십시오.  서로 다른 예배시간에 오시느라 잘 모르는 교인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자신을 소개하고 인사하시며 적극적으로 성도의 교제를 나누어 주십시오.

 

“벤치 워머” (Bench Warmer)라는 말이 있습니다.  운동경기의 주전 선수가 아니라 후보 선수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말 그대로 벤치에 그냥 앉아서 의자만 뎁혀주는 선수들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역할은 아주 중요합니다.  이들이 있기에 감독은 마음껏 주전 선수들의 게임 운영을 계획하고 작전을 수행합니다.  주전들도 이들이 있기에 주어진 시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자기의 역량을 발휘합니다.  때론 응원으로 경기흐름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함께 함’ 그 자체가 아주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이 나이에 무슨 운동회…” 하지 마시고 모두가 한 마음되어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결국 오늘 운동회는 전교인 연합예배요 연합 친교인 셈입니다.  그것도 영유아부부터 사랑의 교실까지 남녀노소를 망라한 대 연합행사입니다.  이 일을 위해 준비팀이 구성되어 오랫동안 최선을 다해서 만반의 채비를 해 왔습니다.  점심 도시락만 거의 600개를 만듭니다.  헌신적으로 섬겨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혹시 부족한 점이 발견되더라도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마시고 모두가 즐겁고, 성령님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 전교인 운동회를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