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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오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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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가로프한인교회 작성일18-10-13 15:24 조회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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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해 졌습니다.  허리케인 마이클의 여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10월 중순인만큼 이것은 이상 기온의 현상이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당연한 결과이고 이것은 또한 하나님의 창조 질서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해가 짧아지고 햇빛이 기울면 나타나는 현상 가운데 가장 눈에 쉽게 보이는 변화는 나무들에게서 일어납니다.  짙은 초록의 옷을 벗고 형형색색의 예쁜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합니다.  남성들의 마음이 설레이게 할만큼 가을은 화려한 변신을 하는 계절입니다.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스모키 마운틴이나 북조지아 산골 마을에 금년에는 한번쯤 다녀오시면 좋겠습니다.  고단에 찌들고 시간에 쫒기듯 살지만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가족끼리 아니면 주변의 가까운 이웃이나 교우들과 함께 가을 바람도 쐬며 창조주의 그림 솜씨도 감상하시는 올 가을이 되시기를 강추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단풍이라고 부르는 나무들의 이 변신 뒤에는 사뭇 숙연한 이야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거창하게 말하면 ‘살신성인’의 정신이고 쉽게 말하면 창조주의 섭리에 순응하는 태도가 담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던져 다가 올 겨울을 나기 위해 자신의 발을 덮는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수북히 쌓인 낙엽은 사실 겨울을 나기 위한 자기 희생의 상징인 셈입니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으 때가 있으며” 라고 시작되는 전도서의 말씀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우리 인생에는 ‘시즌’이 있습니다.  제가 즐겨 사용하는 표현인 “메뚜기도 한 철”처럼 미물에게도 시즌이 있다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고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으로 거듭난 성도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기대하시는 최고의 시즌이 있음은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한 성도를 넘어 성도들의 공동체인 교회에게도 기한과 때는 있습니다.  주님께서 맡겨주시는 사역들이 각 교회가 처한 상황에 맞게 주어지고 주님께서는 또한 열매를 기대하십니다.  우리 교회에 주신 몫이 무엇이며 그것을 위해 주님께서 여러분 한 분 한 분에게 기대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은총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잘 아시듯이 우리들이 하나님 앞에서 그 분의 일을 맡아 하는 것이 아무때나 그리고 언제나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열어주신 기회의 창 틀 안에서만 가능하고 그리고 그 기회의 창이라고 하는 것은 그리 넓지 않으며 그것마저도 금새 닫히고 맙니다.  기한과 때가 우리가 원하는 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때와 기한에만 허락됩니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이런 저런 그럴듯한 이유를 앞세워 주님의 기한과 때를 다 놓쳐버리기 쉽습니다.  젊어서는 젊은대로, 중년에는 중년의 때에 맞게, 그리고 노년에는 노년대로 각양 각색의 풍성한 핑계거리가 얼마든지 가능하며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그런 삶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하라” (사 40:8).  하나님의 말씀만이 영원히 섭니다.  영원한 하나님의 말씀을 순간을 살아가는 동안 마음껏 잡수시기를 바랍니다.  성경을 읽지 않고 쌩쌩한 신앙생활을 기대하는 것은 걸어서 달에 갔다 오는 것보다 더 야무진 생각입니다.  바이블타임 캠페인은 자녀축복 캠페인이고 신앙성장 캠페인이고 하나님 나라 회복 캠페인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먹어야 살아납니다.  아직 내년도 바이블타임 교재를 신청하지 않은 분들은 속히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은 먹는 걸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소화 해내야 합니다.  그 말씀을 살아야 합니다.  가정과 일터에서 살아 내야 할 내용이 있듯이 교회에서도 소화하여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몸을 건강하게 세워나가는 일로서, 주님께서 주신 은사에 맞게 팀 사역에 헌신하는 일입니다.  교회 사역에 봉사하지 않은채 믿음이 자라기를 기대하지 마십시오.  저는 여러분들이 취미생활보다 더 즐겁게 팀사역에 참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취미생활은 육체에 유익을 줄지 모르지만 주님의 일에 동참하는 것은 영혼에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고 주님의 상급이 있기 때문입니다.  12월 둘째 주일에 있을 팀사역 박람회를 많이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결실의 계절을 맞아 올 한해동안의 여러분 각자의 영적 농장에서 무엇을 수확할 수 있을지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그 날을 준비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위해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