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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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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3-10 11:40 조회1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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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을 총체적으로 충격에 삐뜨리고 있는 것이 성 폭력 피해자들의 용감한 고발 행위인 “미투” 운동입니다.  사회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이 분노의 함성에 온 국민이 망연자실해 하며 어쩔줄을 몰라하는 것 같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터질게 터졌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불의를 고발하는 정신을 칭찬해야 할지 아니면 이 부끄러운 현실에 통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또 염려가 됩니다.  이것이 한시적으로 불어온 바람에 지나지 않을까봐서 입니다.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는 장점 중 하나가 어딘가에 “필”이 꽂히면 폭발적인 응집력을 발휘하여 큰 일을 이루어내는 정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IMF 경제 위기 때 전 국민이 금 모으기 운동에 참여하여 외화위기를 극복한 일입니다.  세계 역사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전설같은 역사를 우리 국민들은 별일 아니라는 듯이 해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때로는 발목을 붙잡는 치명적인 약점이 되기도 합니다.  군중심리에 쉽게 동요되고 냉철하게 분석한 이성적 행동보다는 즉흥적이고 감성적인 돌발행동을 하기 쉽습니다.  보편 타당성이 있는 객관적 진실보다는 주관적이고 편향적인 정서에 쉽게 마음을 열어주는 어리석음을 범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정치가들은 언론 게임을 해 왔고, 오죽하면 “3일만 버티면 된다”는 슬픈 말이 통하게 되었을까요?

 

이번 미투 운동을 통해 그동안 사회 전반에 깊이 뿌리내린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인 구습이 청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정치적 속셈을 가지고 벌이는 “적폐 청산”과는 달라야 합니다.  우연의 일치일지 모르지만 그동안 적폐 청산을 내세웠던 자들과 그들을 추종하던 자들 중 많은 자들이 이번 “미투!”의 가해자들로 드러나는 것을 보면서, 이것은 인간의 근본문제 즉 영적 문제로 다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깊이 하게 됩니다.

 

예수님을 마음에 두기 싫어하고 자기 마음이 원하는대로 하는 철저한 인본주의적 가치관이 사람을 얼마나 이기적이고 독선적이게 만들고 마는지 우리는 인정해야 합니다.  이 점에 대해 고발하듯 증언하는 성경의 말씀은 그래서 진리입니다.  “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곧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요 수군수군하는 자요 비방하는 자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자요 능역하는 자요 교만한 자요 자랑하는 자요 악을 도모하는 자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 우매한 자요 배약하는 자요 무정한 자요 무자비한 자라” (롬 1:28-31).

 

미투 운동에 참여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너무도 가슴이 아픕니다.  어디에서 누구에게도 하소연 하지 못한 세월들을 어떻게 견디었나 싶은게 안타깝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합니다.  하루속히 그분들의 상처가 아물고 잃어버렸던 세월을 되찾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믿는 우리들은 또 다른 차원의 미투 바람을 일으켜야 합니다.  그것은 “내가 죄인입니다”는 의미를 담은 참회의 미투 고백 운동입니다.  “방관한 내가 가해자입니다!”는 용기있는 고백을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찾기 힘든 이 세대를 역행하는 회개운동이야말로 진정한 치유로의 길이고 생명을 살리는 운동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큰 바람이 되어서 정치계에도, 문화 예술계에도, 종교계에도, 사회 각계 각층에 거세게 일어나면 좋겠습니다.